2017년 6월 12일 나는.
통영에 있었다. 결혼한지 두 달 됐고 아기도 없었고. 그냥 맛난거 잔뜩먹고 편한 인생 ㅎㅎ 지금도 뭐 맘은 무겁고 몸은 힘들지라도 어느정도 편한 인생이긴 함. 4년전 오늘 나는 우리 외할무니 눈치료 받으러 할무니랑 안과를 갔었다. . 내 사랑 울할무니. 나한텐 할머니+엄마 중1때부터~고3. 내가 대학가기 직전까지 우린 같이 6년을 살았다. 별의별 일이 가득했던 나의 청소년기. 울 할마는 ㅋㅋㅋ맘고생 퍽이나 많이 했지. 집안사정이 어려워 할머니랑 산 게 아니라. 외삼촌을 잃은 할머니가 적적하고 외로울까봐 내가 가서 살겠다고 했다. 어차피 집과 외갓집은 옆골목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막 사춘기접어든 나는 엄마아빠한테서 벗어나고 싶었기도 했다. 뭘하던 어중간하고 주변인인 나는.. 탈선또한 어중간하게 좀 해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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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. 6. 12. 04:26